[여랑야랑]문 대통령 “왜 손들지 않습니까?” / 국민의힘, 민주당 아니면 일단 내 편?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왜 손들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한미 공동기자회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여성 기자는 왜 손들지 않냐"고 얘기한 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21일)]
"첫 번째 질문은 ABC의 메이얼 파커 기자에게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한미 공동기자회견(지난 21일)]
"우리 여성 기자들은 왜 손 들지 않습니까? 아니, 우리 한국은 여성 기자들이 없나요?"

Q. 꽤 오랜 시간 정적이 흘렸네요. 이후 여성 기자가 질문을 했죠.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는데, 성별을 강조한 건 이례적이예요.

네. 이 모습이 미국 기자들에게도 이례적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미 CBS 뉴스 소속 왓슨 기자는 트위터에 "문 대통령이 여기자를 지목하려고 노력하는 듯한 모습으로 농담을 했다"라고 썼고요.

또 다른 출입기자도 문 대통령 여성 기자를 찾았다고 적었습니다.


Q. 바이든 대통령이 여성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니까 문 대통령도 여성 기자에게 질문권을 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네. 그런데 양국이 질문을 받는 방식이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통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각국 정상들은 자국 언론 2명에게 질문권을 주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름을 불렀고, 문 대통령은 손으로 지명을 했습니다.

[한미 공동기자회견(지난 21일)]
"우리 한국 기자,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21일)]
"다음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CBS의 낸시 크로시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을 보지 않고 이름을 호명하는 걸 보면 질문할 기자들을 미리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리는 질문자를 미리 정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Q. 문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 여성들이 소극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됩니다. 한미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 중국에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민주당에서 나왔다고요.

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이 어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귀국길에 중국 측에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해주면 좋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해협 문제 등을 거론한 것을 두고 중국에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Q. 소 의원은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고요?

네. 하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이 "왜 중국에 보고하러 가야 하나. 한국이 속국인가", "시진핑에게 외교 기밀을 보고하라는 얘기냐", "중국 첩자냐"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소 의원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중국의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며 해명했습니다.

Q. 다음 주제는 '네편? 내편!' 국민의힘 대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하려고 하는데, 민주당 소속이 아니면 일단 우리 편이다 이런 전략이에요?

김기현 권한대행 목소리 들어보시죠.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그제)
(대선주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전 대표, 안철수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통합 플랫폼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 모두 함께 해야 한단 건데요.

나경원 전 의원도 최재형, 윤석열, 김동연은 "국민의힘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밝혔습니다.

Q. 김동연 전 부총리 등에 대해서 민주당은 야권 인사라는 것에 동의하나요?

아닙니다. 원조 친노로 오늘 대선출마 의사를 밝혔죠.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부총리과 교감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는 안 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김 전 부총리 발언에선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2018년 12월)]
제가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입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고요.

하지만 그제 '여야 대선 주자로 언급되고 있다'는 질문에 "지금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대선이 이제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죠. 대선주자들의 선택, 이제는 국민들이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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