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추미애의 정치적 야망은 대통령? / 원전 수사 비판하는 민주당…“박수 칠 땐 언제고?”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야망은 뭡니까?

대통령 아니겠느냐, 이런 추정이 정치권에서 나옵니다.

Q. 그러잖아도 오늘 야당 의원이 추 장관에게 서울시장이나 대선에 나갈거냐고 물어봤다는 거죠?

네, 추 장관이 국회에서 뭐라고 대답했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장관님 서울시장이나 대선출마 의향은 없으세요? 장관님은?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검찰개혁 하기 전까지는 그런 정치적 욕망, 야망 갖지 않기로 제가 맹세를 하고 앉아 있는 겁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장관직을 그만둔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그거야 알 수가 없고요.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는 장관직을 내려놓지 않을 겁니다.

Q. 알 수가 없다. 아니라고는 안 하네요?

검찰개혁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야망을 갖지 않기로 했다.

바꿔 말하면 검찰개혁을 완수하면 야망을 가질 수도 있다는 얘기죠.

Q. 검찰개혁은 언제 완수되는 겁니까?

여권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가 출범하면 일단 검찰개혁이 완수되는 걸로 보고 있는데요.

정부·여당은 이번 달, 늦어도 다음 달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Q. 그렇다면 다음 달 이후에는 장관직을 그만두고 서울시장이든 대선이든 나갈 수도 있겠네요?

추 장관은 서울시장보다는 대통령에 더 관심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추 장관은 바로 대권에 도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금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싸우면서 인지도가 올라가는 것에 만족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추 장관은 13년 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추미애 /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예비후보 (2007년 8월)]
대통합 민심을 폭발시켜서 반드시 12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추 장관은 당내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수 칠 때는 언제고',
앞서 보셨지만, 월성 원전 관련 수사에 대해 여당의 불만은, 왜 탈원전 정책을 수사하느냐 이건 것 같아요?

네, 대선 공약으로 국민이 선택했는데 왜 검찰이 수사하냐는 논리인데요.

그러자 국민의힘은 검찰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수사 때는 왜 지지했냐고 반박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은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정책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수사 때는 왜 수사할 때 박수쳤습니까? 혹시 대통령께서 직접 "경제성 조작하라"고 지시라도 내리셨습니까? 그게 아니면 왜들 이리 난리입니까?

Q. 실제로 민주당이 4대강 사업 수사 등에 박수를 쳤는지, 한 번 짚어봐야겠네요.

4대강과 자원외교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는데요.

박근혜 정부에서 공사 입찰 비리 수사 등이 시작되자,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은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문희상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2014년 10월)] 
자원외교를 빙자해서 수십조 원의 혈세를 빼돌린 사건은 MB 정권과 현 정권 실세가 개입된 권력형 게이트는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야 될 것입니다.

[우윤근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2015년 3월)]
4대강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철저한 수사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Q. 야당은 이것도 내로남불이다 할 수 있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가 정책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는 거잖아요?

네, 검찰도 정책의 옳고 그름을 수사하는 게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정부 정책에 대해 검찰이 도전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돌아보자'로 정해봤습니다.

여야 잣대라면, 4대강 수사도 하고, 원전 수사도 하는 검찰은 한결같이 잘 하는 걸까요? 아니면 둘 다 하지 말아야 할 수사를 한 걸까요. 알쏭달쏭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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