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겨누는 행동”…민주당, 검찰 원전 수사 비판

  • 4년 전


바이든 시대에 들어선 미국 소식은 잠시 후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공격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넘어 여권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회의에서 지도부 5명이 공개적으로 월성 1호기 수사를 검찰의 정치수사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윤 총장과의 정면충돌은 피했던 당 지도부가 일제히 나선 배경이 궁금한데요.

문재인 대통령을 겨눈 수사라는 한 여권 정치인의 말 속에 답이 있을까요?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수사가 국정 개입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의 월성 1호기 원전수사에 대해 그 의도를 의심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검찰개혁을 좌절시켰던 정권 흔들기용 정치수사를 되풀이하려는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과 원전 수사는 빠르고 집요하게 하면서

야권 인사 의혹 수사에는 미온적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편파성도 주장했습니다.

"명백한 정치 쿠데타", "망나니 칼춤", "검찰복을 벗고 정치적 발언권을 얻으라" 등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이 이처럼 총공세에 나선 것은 자칫 수사가 확대될 경우 탈원전 정책 만이 아니라 청와대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수사의 단초가 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과정 설명에 청와대가 몇 차례 등장합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흠집을 내고 종국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누는 행동으로 보일 뿐입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감사원 재심 청구 검토 단계인데 검찰 수사가 시작돼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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