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석열 ‘검증’의 시간 / 사이좋은(?) 후보들 / 국민의힘 ‘이준석 딜레마’
  • 2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윤석열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 무슨 시간을 보내게 되나요?

바로 '검증의 시간'입니다.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그제 대국민 사과를 했죠.

오늘 윤석열 후보도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진정한 마음에서 (사과)한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그런데 사과 이후에 논문 표절 의혹이 또 나왔던데요.

김 씨의 22년 전 숙명여대 석사학위 논문에 표절의혹이 제기됐는데요.

그러자 윤 후보가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Q.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제기) 얼마든지 외부 검증기관 하는 것에 대해서 그걸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고요."

Q. 외부 기관의 검증도 피하지 않겠다는 거군요.

이미 민주당에선 검증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위가 있는데 검증인원을 더 늘렸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반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얼마나 철저하게 검증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까. 대통령 선거가/크리미널(범죄자) 패밀리의 패밀리 비즈니스가 되어서는 안 될 것 아니겠습니까."

Q. 윤석열 후보는 검증 할테면 해봐라, 민주당은 기다려라 할 거다, 계속 시끄럽겠네요.

그건 또 아닌데요.

일단 민주당은 검증과 별개로 공격은 자제하겠단 생각입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김건희 씨 관련 공세성 논평은 내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국민의힘도 선대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의혹이 나오면 해명하는 정도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여야 모두, 검증 싸움이 격화되는 게 서로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사이 좋은(?) 후보들. 물음표가 붙은 걸 보니 훈훈한 내용은 아닐 것 같네요.

두 후보가 사이좋게 나눠가진 게 있는데요. 

바로 '도덕성이 떨어지는 후보'라는 평가입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49.5%) 윤석열(40.3%) 두 후보의 총합이 90% 가까이 됐습니다.

둘 다 '부도덕 점수'가 지난 달 대비 크게 올랐습니다.

Q. 가족 의혹도 크겠지만, 본인들도 도덕적이라는 느낌은 못 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똑같이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4일,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특검을 하자는 거예요.(윤 후보가) '왜 부정 대출을 방치했냐?' 부친은 갑자기 무슨 집을 팔았냐. 그 관련자의 누나한테 팔았다는 거 아닙니까? 하필이면. 하필, 하필, 하필이면."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생각을 해보세요. 이런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가//어떻게 같이 앉아서 국가 장래에 대해서 논할 수 있습니까. 저도 창피합니다. 솔직한 얘기로."

'부도덕' 이미지 걷어내기, 두 후보의 공통 과제입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딜레마, 국민의힘 고심이 깊어보여요.

일단 윤석열 후보는 '대단한 능력자'라며 오늘 이 대표를 치켜세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령이 30대라 해도 선거를 통해서 당 대표까지 오른 분이고 이준석 대표가 자기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해서 잘하실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Q. 이 대표 생각이 중요하죠. 갈등을 키울건지, 봉합할건지.

이 대표도 오늘은 자제하는 분위기인데요.

특히 선대위 재합류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다만 조건을 달았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이 후보가 요청하면 복귀할 거라는데?)본인이 당 대표로서 역할이 어떤 건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잘하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이준석에게 따로 요청은 안 할 것?)거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제가 선대위를 재편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한 것이 선거 지고자 하는 이야기겠습니까. 변화가 가속화된다고 하면 저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고."

Q. 이 대표 복귀 조건에 윤석열 후보도, 김종인 위원장도 일단 선은 그었네요. 당내 초선들 사이에선 이 대표 사퇴 이야기까지 나오는 모양인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내일 초선 의원들의 요구로 이 대표와의 토론이 예정돼 있었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일부 언론 묘사된 걸 보면 끝장 토론처럼 묘사된 그게 있던데 건설적인 토론을 하는 아주 좋은 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김기현 원내대표가 토론이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중재에 나서 일단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후보 가족 리스크에 이어 당 대표 리스크까지 겹친 국민의힘.

마냥 달래기도, 마냥 방치할 수도 없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Q. 싸우다 날 샌다는 한 언론 보도 제목이 생각나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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