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이재명 '답보', 윤석열 '주춤'…몸값 뛰는 안철수?

  • 2년 전
[대선상황실] 이재명 '답보', 윤석열 '주춤'…몸값 뛰는 안철수?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까지 72일, 오늘은 또 어떤 이슈들이 대선레이스를 달구고 있을지,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주가 상승'으로 뽑아봤습니다.

지난 주말,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나란히 출연한 경제 전문 유튜브 방송이 연일 이슈몰이 중입니다.

특히, 방송에서 이 후보가 '주가 상승'을 예측해 화제가 됐었죠.

"저는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한국 주식 시장이) 정말 너무 저평가돼 있어서, 그 점만 정상화돼도 제가 보기에는 4,500 정도 가뿐히 넘지 않을까요."

자신의 과거 주식투자 경험 등을 언급하며 주식, 자본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준 이 후보, 같은 포맷의 방송에서 윤 후보 방송의 조회수는 120여만 회를 기록 중인 데 비해, 이 후보 방송에 대한 조회수는 170만 회를 웃돌고 있어 '주식·경제 대담'에서 이 후보가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윤 후보는 검사로 재직하며 28년 간 공직에 몸담았기 때문에 '주식 투자' 경험 등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에 질세라 곧바로 주식시장의 '개미 투자자' 보호 대책 등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개인투자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이 확대되면 증권거래세는 폐지하겠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사이에서는 삼프로TV 출연을 전후로 여야 대선 후보 간 토론회 개최를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발언이 발단이 됐는데요.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와요. (후보를) 검증해 나가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민주주의와 정치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날을 세운 이 후보, 오늘도 SNS에 '토론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토론을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을, 윤 후보는 윤 후보대로 또 다시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하고 토론하려면은 대장동 특검받고, 발표된 공약과 정책들이 필요에 따라 자꾸 바뀌는데, 거기에 대해서 예측 가능하게 해주면, 토론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공방전 속, 최근 자신의 주가가 상승 중인 대선 후보도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에선 정권교체를 위한 '동반자'이자, 언젠가는 '단일화'를 할 후보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이재명 후보까지 '연대' 필요성을 언급한 겁니다.

"정치가 분열과 갈등의 단초가 되지 말고, 통합과 전진의 동력이 돼야 된다는 생각은 분명하기 때문에, 가급적 협력하는 틀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겠다…"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안 후보, 이 같은 분위기는 지지율에도 반영되는 추세입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리얼미터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모두 지난주보다 2%p 안팎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결과의 추이를 살펴보면, 2주 전 결과보다 무려 2.5배 이상 올랐는데요.

같은 기간, 안철수 후보의 이른바 '테마주'의 주가가 실제로 이렇게 상승하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지금 현재 거대 양당의 두 후보가 도덕적인 문제 그리고 자질 문제로 국민들께 많은 실망감을 주고 계십니다. 저는 반드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더 노력하겠습니다."

대선레이스 이슈, 키워드로 짚어봤고요, 이어서 민심상황판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상황판에서는 오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화면상 왼쪽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결과, 오른쪽이 리얼미터 결과인데요.

다자대결에서 KSOI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리얼미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SOI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2.7%p와 1.6%p 내리면서 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1.7%p 오른 반면, 윤 후보는 4%p 내리면서 두 사람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다른 눈에 띄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지금까지의 조사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점인데요, 이 조사에서 두 사람의 결과가 뒤바뀐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당선 가능성은 자신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주위의 분위기까지 고려해서 결국은 누가 될 것이냐는 의미입니다. 향후 사표 방지 압박과 대세론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표입니다."

일단 오늘 발표된 두 조사 모두 어제 이뤄진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에 대한 여론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KSOI는 조사 기간이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던 만큼, 지난주 금요일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민심은 담아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KSOI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질문에 '찬성', 그러니까 잘한 결정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57.7%, 반대한다는 답변은 31.7%로 집계됐습니다.

대선 72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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