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특검 방향 튼 이재명…선대위 '밀당' 지속 윤석열

  • 3년 전
[대선상황실] 특검 방향 튼 이재명…선대위 '밀당' 지속 윤석열

이제 대선이 11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 후보들의 일정에는 선거 전략과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하죠.

후보들 일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주말에도 '매주 타는 버스', 줄여서 매타버스에 오릅니다.

'매타버스'에는 이렇게 생중계가 가능한 스튜디오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는데요.

전국을 돌며 버스 안으로 국민들을 초청해 생생한 민심을 듣는 게 매타버스 일정의 콘셉트입니다.

매타버스는 민주당 취약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이번엔 2박3일 일정으로 스윙보터들이 많은 충청으로 향합니다.

왜 충청인지 이 후보 대변인이 대전행 KTX를 타기 직전 답해줬습니다.

"충청도는 대한민국 지역균형발전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영남과 호남은 물론 강원까지 이어지고 있어…"

기차소리 때문에 나머지는 제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첨단산업 발전, 청년에 초점을 두고 충청 민심을 듣는다는 계획입니다.

충청하면 이분도 빼놓을 수 없죠.

부친 고향이 충청인 윤 후보는 오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뒤 '케이펫페어'를 찾았습니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펫심 공략일까요?

대변인 얘기 들어봤습니다.

"윤 후보는 '토리아빠'로도 잘 알려진 반려인인데요. 현장에서 펫 문화산업 관계자들을 만나서 여러 목소리도 경청하고 많은 반려인과 공감할 수 있는 행보를…"

대선 후보들이 평온한 얼굴로 현장을 돌고 있지만, 물밑으론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밀당이 한창입니다.

그래서 오늘 상황을 정리하는 키워드, '밀당'으로 잡아봤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특검 밀당'입니다.

이재명 후보, 어제 기자들을 만나 조건을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 여야 합의로 특검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검을 전격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장동 특검에 대한 이 후보 입장은 서서히 바뀌었는데요.

국민의힘이 처음 특검 요구를 했을 땐 "시간 끌어서 정치 공세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고 지난주 관훈토론에선 "검찰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다면 특검을 하겠다"고 조건부 특검 얘길 했죠.

그러다 "제가 나서서 특검을 요구하겠다"는 발언까지 온 겁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특검을 빨리하자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오늘이라도 즉각 특검법 통과에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특검의 수사 결과가 반드시 대선 이전에 나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 별다른 답 없이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라고 이름 붙인 기구의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여기선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정경심 교수를)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라서 이렇게 검증을 했다면 대통령의 부인이 될 사람은 두 배 이상으로 철저한 검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밀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힘겨루기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통합형, 확장형 선대위를 원하는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민주당 출신 김한길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까지 선대위에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김 전 위원장 없이 일단 선대위를 출범시킬 가능성까지 흘러나옵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급으로 거론되는 권영세 의원은 김한길, 김병준 두 사람이 어떤 형식으로든 선대위에 참여할 것이고, 김 전 위원장이 결국 윤 후보 뜻을 따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 생각은 다릅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나는 솔직히 모르겠어. 상임선대위원장이 뭐 때문에 필요한지를 잘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한테 분명히 얘기를 했어요."

이번 주말 안으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든 결론을 낼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선대위에 결국 참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던 홍준표 의원은 다시 칼같이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선대위에 참여 안 하고 백의종군하는 걸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다", "대선판을 떠나 청년 정치를 시작하겠다"

선대위 '밀당'이 길어지면 윤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상당했는데요.

컨벤션 효과, 아직까진 건재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민심 상황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겠지만, 어제 NBS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와의 격차가 1%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이재명 후보 측은 상당히 고무돼 있었습니다.

오늘 상황은 다릅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4자 대결 구도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1%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윤석열 42% 이재명 31% 안철수 7% 심상정 5%입니다.

한 달 전 조사에선 이재명 34%, 윤석열 31%로 오차범위 안에서 이 후보가 앞서고 있었는데, 뒤집힌 겁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대선 후보들이 여전히, 비호감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호감도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호감도 37%, 비호감도 56%로 비호감도가 크게 높고 이재명 후보도 호감도 32%, 비호감도 63%입니다.

비호감도 극복이 모든 후보들의 과제가 됐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월요일에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