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여파로 운항 줄취소…성탄절 항공대란

  • 2년 전
오미크론 여파로 운항 줄취소…성탄절 항공대란
[뉴스리뷰]

[앵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성탄절 연휴 전세계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습니다.

승무원들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 항공사들은 보건당국에 직원들의 격리 기간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탄절 연휴 미국은 공항마다 여행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하루 200만 명 이상이 비행기에 몸을 실어 코로나19 이전과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저는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제 말은,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고 딱히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뉴욕이 미국의 도시들 중에 가장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승무원 수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승무원들의 감염도 잇따르면서 일손이 더 줄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전 세계에서 수천 건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운항 지연 사례는 수만건에 달합니다.

중국 동방항공과 중국국제항공공사가 취소 건수 1~2위에 올랐고 그 다음으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항공이 많았습니다.

전체 취소편의 5분의 1가량은 미국 내에서 이동하거나 미국으로 오가는 항공기로, 미국은 지난 10월에도 승무원 인력 부족으로 무더기 취소 사태를 겪은 바 있습니다.

인력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까지 겹치자 미국의 항공사들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직원들의 격리기간을 현행 열흘에서 닷새로 줄여달라는 서한을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보냈습니다.

일단 미 보건당국은 입원 급증에 대비해 의료 종사자에 한해 증상이 없을 경우 격리기간을 열흘에서 일주일로 줄였고 인력 부족시 더 단축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에 대한 격리기간 단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최근 7일간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 18만 명을 넘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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