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박근혜 사면…"통합·포용 절실"

  • 2년 전
문대통령, 박근혜 사면…"통합·포용 절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격 사면했습니다.

이번 사면 대상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포함됐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격 사면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사면 안건은 오전 9시 30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이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공식 발표가 있었는데요.

국민 대화합의 관점에서 이번 사면 대상자들을 선정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약 4년 9개월 만에 수감생활을 마치게 됐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앞서 2017년 3월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새누리당 공천 개입 등의 혐의로 징역 22년을 확정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이번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돼, 복권이 결정됐는데요.

한 전 총리는 9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5년,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여 원을 확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임기자, 이번 사면 결정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도 있었죠.

[기자]

네, 조금 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전한 내용인데요.

문 대통령은 이제는 지난 시대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과거에 매몰돼 다투기보다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앞에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며, 국민 대화합의 관점에서 이번 사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운 복역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졌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사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송영길 대표 등 여권과 사전에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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