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에 군사조치 경고…미국은 초강력 제재 윤곽

  • 2년 전
러, 서방에 군사조치 경고…미국은 초강력 제재 윤곽

[앵커]

보름 전 미·러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뒤 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군사적 위협을 강조하며 군사 조치를 경고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보는 미국은 초강력 제재 방안 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심한 듯 서방의 군사적 위협을 언급하며 군을 독려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 등에 우려를 나타낸 겁니다.

"저들이 지금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하려는, 계획하는 일들은 수천 ㎞가 아니라 우리 집 문 앞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물러설 곳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수직 미사일 발사 시스템 MK-41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MK-41이 방어용 요격 미사일뿐 아니라 공격용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으로부터 법적 안보 보장을 요구하면서 무력 충돌을 원하진 않지만 서방이 비우호적 행동을 계속할 경우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이 꺼내 들 초강력 제재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스마트폰 그리고 항공기와 자동차 주요 부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이 테이블에 올라갈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게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최후통첩입니다. 만약 그가 우크라이나로 간다면 경제적 타격은 파괴적일 것입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 해를 돌아보며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대응에 있어 더 강력한 지정학적 위치를 갖게 됐다고 자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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