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결혼 뒤에도 허위경력"…"부인 뽑는 선거 아냐"

  • 2년 전
[대선상황실] "결혼 뒤에도 허위경력"…"부인 뽑는 선거 아냐"

8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이슈들이 대선판을 달구고 있을까요.

먼저 키워드로 정리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허위인 '부분'은?'으로 뽑아봤습니다.

여의도는 오늘도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관련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김씨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허위 경력과 관련해 '돋보이려는 욕심'에 그랬다고 말한 게 알려지며 논란에 기름을 부은 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우선, 윤 후보는 부인 관련 의혹들에 대해, 협회 재직 기간 '부풀리기' 의혹은 '비상근'으로 자문 활동을 한 기간까지 포함한 것이고, 수상 경력은 김씨가 속한 회사에서 받은 상을 기재한 것으로, 김씨가 부사장으로서 기여를 했다고 해명을 한 바 있죠.

어제 토론회에서였는데요.

그러면서 이런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고…"

큰 틀에서 봤을 때 허위가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긴 하지만, 달리 해석하면 이런 공격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부분적인 허위경력'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의 '허위경력'을 겨냥한 후속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력서, 민주당이 오늘 새롭게 공개한 김건희씨가 2013년 안양대에 낸 이력서인데요.

우선 수상 경력부터 보겠습니다.

4개가 기재돼 있는데, 3개는 어제 저희도 보도를 해드렸던 2007년 1학기 수원여대 지원서에도 있었던 내용입니다.

그런데, 수원여대 지원서 내용과는 '상이름'이 다르게 기재돼 있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문체부 확인 결과, 확실한 건 김씨가 '대상'을 받았다고 적은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자는 김씨가 아닌 다른 단체였다고 밝혔습니다.

"수상 내역을 도용하고도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자신의 도덕성을 바닥에 내팽개치더니 대한민국 최고 애니메이션 대회의 수상은 아무나 가져다 써도 되는 것처럼 발언하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 밖에도 김씨가 과거 대학 5곳에 이력서를 내며 서울대 경영전문석사를 서울대 경영학 석사로 적거나, 시간강사 재직을 부교수로 적는 등 경력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부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한 윤석열 후보 측 입장을 물었는데, 윤 후보 측은 의견 취합 중으로, 아직 정리 전이라는 답이 돌아왔는데요.

대신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이 있은 뒤, 윤석열 후보에게 관련 입장을 물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시간 강사라고 하는 것은 전공 이런 것 봐서 공개 채용 하는 게 아니예요. 그냥 석사 과정에 있다 박사 과정에 있다 그러면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무슨 채용 비리 뭐 이러는데 이런 자료 보고 뽑는 게 아닙니다. 현실을 좀 잘 보시라고"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허위 경력'이 담긴 지원서의 제출 '시기'도 문제 삼았습니다.

'결혼 전 일까지 검증 대상이 돼야 하느냐'는 국민의힘 측 반박에 대한 재반박인 셈인데요.

"안양대와 국민대 지원서는 윤 후보와 결혼한 후에 작성된 것들입니다. 어떻게 변명하시겠습니까? 뭐가 문제냐라고 일관하는 김건희씨가 대한민국 영부인 후보라는 참담함에…"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는 선대위 최고 '어른'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직접 나서 이렇게 방어막을 폈습니다.

"대통령을 뽑는 것이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것이 아니잖아요. 지나칠 정도로 후보의 부인에 대해서 이러하고 저러하고 얘기한다는 것은 내 상식으로는 납득이 잘 안 돼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결혼 전 일은 책임묻기 어렵다"는 과거 발언까지 소환해, 방어막을 쳤던 국민의힘, 방어논리의 중심축이 조금은 이동하는 것처럼 읽히기도 하는데요.

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에서조차 '불법행위가 있다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대응 논리를 내세울지 주목됩니다.

보신 것처럼, 대선을 80여 일 앞두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이슈가 대선 레이스 전면에 등장하는 모양샙니다.

이를 전후로 포털 검색량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한데요.

그 추이는 민심 상황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오늘 오전 기준 최근 하루 사이 검색량 추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구글 트렌드 자료인데요.

빨간선의 윤석열 후보가 파란선의 이재명 후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전반적으로 이 후보 관련 검색량이 더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제, 그러니까 김씨 관련 이슈가 부상한 이후부터는 윤 후보 관련 검색량이 이렇게 늘어난 모습이고요.

검색어를 하나 더 추가해 김건희씨까지 넣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구글에선 이처럼 김씨에 대한 검색량이 두 사람을 웃돌았고, 네이버 트렌드 상에서도 김씨에 대한 검색량이 두 사람을 압도했습니다.

어제 윤 후보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나름 의미 있는 발언들을 쏟아내기도 했는데, 결과론적으론 김건희씨가 더 주목받은 모양새가 된 건데요.

김씨와 연계해선 어떤 관련 검색어들이 급상승했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인터넷 언론사와 또, '김건희 목덜미'라는 검색어가 눈에 띄고, 5위 안에 '허위 경력' 관련 검색어가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면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제 김씨 관련 이슈가 부상한 뒤, 김씨의 사무실 앞에서 이른바 '뻗치기'를 하던 언론사가 찍은 이 한 장의 사진, 그러니까 내용을 하나씩 따져봐야 하는 '허위 경력' 이슈보다,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진과 영상에 네티즌들이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확한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대선 84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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