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대장동 윗선 수사…거세지는 특검론
- 2년 전
시험대 오른 대장동 윗선 수사…거세지는 특검론
[앵커]
대장동 의혹 '윗선'의 핵심 고리로 의심받아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수사 상황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일단 검찰은 주말에도 참고인들을 소환하며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전 본부장만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될 뿐, 의혹 관련 다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일단 표면상으론 대장동 수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인한 파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검찰은 뇌물 2억 원 혐의로 유 전 본부장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종용 의혹 수사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영장에 사퇴 강요 의혹을 넣지 않아 '윗선' 수사 의지를 의심받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소명이 쉬운 뇌물죄를 적용해 신병부터 확보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당장 궁지에 몰리게 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퇴 종용의 '윗선' 여부뿐만 아니라 대장동 개발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임 의혹을 설명해줄 중요 연결고리가 끊겼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선 절대평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윗선' 수사의 키맨으로 꼽혀왔는데요.
여기에 황무성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윗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던 인물이기도 해 검찰 수사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특검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향후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이 부분도 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제 막 유 전 본부장에 대한 1차 부검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검찰이 유서나 휴대전화 확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통화 목록과 메시지 등이 담긴 휴대전화는 주요 물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누구와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확인이 된다면 수사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들 물품 확보는 어디까지나 유족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요.
일단 1차적으로 변사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의 요청을 유족들이 거부해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 사업 보고 문건 결재 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층에 대한 조사 여부도 주목됩니다.
앞서 검찰은 당시 성남시 주무관부터 도시개발사업단장, 비서실장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었는데요.
이제 결재 라인에서 남은 자리는 정진상 전 실장과 부시장, 시장뿐입니다.
과연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검찰의 수사는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의 칼날이 보다 '윗선'으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대장동 의혹 '윗선'의 핵심 고리로 의심받아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수사 상황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일단 검찰은 주말에도 참고인들을 소환하며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전 본부장만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될 뿐, 의혹 관련 다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일단 표면상으론 대장동 수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인한 파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검찰은 뇌물 2억 원 혐의로 유 전 본부장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종용 의혹 수사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영장에 사퇴 강요 의혹을 넣지 않아 '윗선' 수사 의지를 의심받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소명이 쉬운 뇌물죄를 적용해 신병부터 확보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당장 궁지에 몰리게 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퇴 종용의 '윗선' 여부뿐만 아니라 대장동 개발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임 의혹을 설명해줄 중요 연결고리가 끊겼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선 절대평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윗선' 수사의 키맨으로 꼽혀왔는데요.
여기에 황무성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윗선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던 인물이기도 해 검찰 수사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특검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향후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이 부분도 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제 막 유 전 본부장에 대한 1차 부검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검찰이 유서나 휴대전화 확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통화 목록과 메시지 등이 담긴 휴대전화는 주요 물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누구와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확인이 된다면 수사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들 물품 확보는 어디까지나 유족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요.
일단 1차적으로 변사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의 요청을 유족들이 거부해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 사업 보고 문건 결재 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층에 대한 조사 여부도 주목됩니다.
앞서 검찰은 당시 성남시 주무관부터 도시개발사업단장, 비서실장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었는데요.
이제 결재 라인에서 남은 자리는 정진상 전 실장과 부시장, 시장뿐입니다.
과연 이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검찰의 수사는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의 칼날이 보다 '윗선'으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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