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유한기 누구…대장동 또다른 핵심

  • 3년 전
극단 선택 유한기 누구…대장동 또다른 핵심

[앵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대장동 수사의 빈틈을 메워줄 또 다른 키맨으로 꼽혀왔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유투'로 불릴 만큼 대장동 개발사업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4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핵심적 위치에 있던 인물입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공사의 실질적 1인자로 불린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2인자라는 의미인 '유투'로 불렸습니다.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 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도 관여했습니다.

당시 1차 절대평가와 2차 상대평가로 나눠 진행됐는데, 유 전 본부장은 1차 평가의 평가위원장을, 2차 평가에서는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대장동 사업의 불법 여부를 가를 핵심 요소인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공모지침서에서 빠지는 의사결정 과정에도 등장합니다.

당시 실무부서에서 '초과 이익 환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했으나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무성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중도 사퇴시키는데도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황 전 사장이 불쾌감을 드러내자 이재명 시장의 지시라며 재차 사퇴를 독촉하기도 했습니다.

"정(진상)도 그렇고 유(동규)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니까요."

"정 실장이 두 마디 한다는 얘기네."

"두 마디 합니다. 여태 그걸 아직도…"

"그러니까 당신한테 하는 얘기하고 나한테 얘기하는 거 하고,"

"다릅니다."

황 전 사장은 유씨의 사망 소식에 "시키는 대로 한 것밖에 없는 사람일 것"이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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