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인 입국자 350km 밖 호텔 격리‥"시설 부족"
- 2년 전
◀ 앵커 ▶
오미크론 발생 이후 일본은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하고, 재입국자도 2주 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을 3백km가 떨어져 있는 호텔로 보내 격리시켰습니다.
여행객들은 도착 후 10시간이나 지나서야 격리 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이재문 씨는 지난 3일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의 관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역 강화 탓에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는 상황.
이씨는 낮 12시 20분 나리타 도착 후 진단검사를 받고 대기실에서 기다렸는데, 저녁 6시쯤 느닷없이 나고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녁 8시 반쯤 전세기를 타고 주부공항으로 이동했고,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 근처 호텔에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문 / 일본 재입국자]
"방에 들어온 건 밤 10시가 넘어서죠. 10시 반 정도요. 진이 빠진다고 할까요. 뭘 하더라도 다 시간을 대기해야 되는 상황이고…"
격리에 들어간 호텔은 처음 도착한 나리타 공항에서 3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한국인 등 150여 명은 모두 같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재문 / 일본 재입국자]
"국내선 항공기로 350km 떨어진 곳에 왕복에, 이렇게 해야 될 일인가. 일본 행정이 조금 일 처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 광고 ##후생노동성 측은 가까운 격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적에 따른 구별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
"일부 (입국자)가 주부공항으로 이동한 겁니다. (대기 시설이) 가득 찼기 때문에 이동하는 게 된 부분이 있어서··(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보낸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확보한 격리시설 수용 인원은 7천여 명뿐이어서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고토 시게유키/후생노동상]
"(격리시설이) 2천, 3천 실 가까이 부족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 시설도 추가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3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방역조치가 못 따라가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오미크론 발생 이후 일본은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하고, 재입국자도 2주 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도쿄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을 3백km가 떨어져 있는 호텔로 보내 격리시켰습니다.
여행객들은 도착 후 10시간이나 지나서야 격리 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이재문 씨는 지난 3일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의 관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역 강화 탓에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는 상황.
이씨는 낮 12시 20분 나리타 도착 후 진단검사를 받고 대기실에서 기다렸는데, 저녁 6시쯤 느닷없이 나고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녁 8시 반쯤 전세기를 타고 주부공항으로 이동했고,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 근처 호텔에서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재문 / 일본 재입국자]
"방에 들어온 건 밤 10시가 넘어서죠. 10시 반 정도요. 진이 빠진다고 할까요. 뭘 하더라도 다 시간을 대기해야 되는 상황이고…"
격리에 들어간 호텔은 처음 도착한 나리타 공항에서 3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한국인 등 150여 명은 모두 같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재문 / 일본 재입국자]
"국내선 항공기로 350km 떨어진 곳에 왕복에, 이렇게 해야 될 일인가. 일본 행정이 조금 일 처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 광고 ##후생노동성 측은 가까운 격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적에 따른 구별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
"일부 (입국자)가 주부공항으로 이동한 겁니다. (대기 시설이) 가득 찼기 때문에 이동하는 게 된 부분이 있어서··(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보낸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확보한 격리시설 수용 인원은 7천여 명뿐이어서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고토 시게유키/후생노동상]
"(격리시설이) 2천, 3천 실 가까이 부족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 시설도 추가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3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방역조치가 못 따라가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