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1번지] 전두환 사망… 여야 당대표 "조문 안할 것"

  • 3년 전
[여의도1번지] 전두환 사망… 여야 당대표 "조문 안할 것"

■ 방송 :
■ 진행 : 이남규, 엄지민 앵커
■ 출연 :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신성범 전 의원

오늘 정치권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 신성범 전 의원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11대·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 8시 40분쯤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숨졌습니다. 최근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는데요.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 반민주적 정치 행보에 대해 끝내 사과하지 않고 세상을 떠났다는 점,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까요?

민주당은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마지막까지 사과하지 않아 아쉽다며 조문 생각이 없다고 했고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유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조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번복을 했습니다. 여야 반응 어떻게 보십니까?

연희동 집 인근 병원에 빈소가 마련될 예정인데요. 장례 형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국가장으로 진행될지가 관심사였는데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또 전씨의 유언에 따라 시신은 화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전 씨의 국립묘지 안장은 법적으로는 불가능하죠?

전두환씨 생전 입에서 5·18 유혈 진압과 관련해 광주시민에 대한 사과는 결국 나오지 않았습니다. 5·18 단체 관계자들은 사과 없이 떠난 전씨의 사망 소식에 법적·역사적 책임을 묻지 못했다며 허망하다는 반응입니다?

전두환씨가 故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 재판을 받으러 광주를 오가면서도 사과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발포명령자와 행방불명자, 헬기사격의 책임자 등은 여전히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죠. 1980년 5월의 진실에 대한 역사의 심판과 진상규명은 숙제로 남은 셈입니다?

지난달 26일 먼저 세상을 떠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족과 달리 전씨의 가족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과오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부인 이순자씨는 지난 2017년 자서전에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어요?

전씨의 유가족은 미납 추징금과 관련해서도 뻔뻔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미납 추징금 관련 비자금 수사가 이어지자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추징금 환수를 위해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기자 반발하며 소송전을 벌인 끝에 본채를 공매에 넘길 수 없다는 결정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996억 원의 미납 추징금은 전 씨의 사망으로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주권자의 명령대로 민주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으로 가고 핵심 참모와 실무진이 현안 대응을 맡는 투트랙 선대위로 쇄신하겠다는 방향인데요. 집권여당 대선후보가 '민주당 색깔 빼기'에 나선 것 후보 입장에서 득과 실, 어디에 더 가깝다고 보십니까?

한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중도의 마음을 얻는 것이 대선의 관건인데 열린민주당의 합당 추진을 두고 "방향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어진 과제 중에 큰 것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는지의 문제라며 입장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두 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윤석열 선대위' 구상이 좌초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관련한 사안은 묻지 말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요. 김 전 위원장도 "일상으로 회귀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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