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후 위기 협력한다"‥'깜짝' 공동선언 발표

  • 3년 전
◀ 앵커 ▶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기 위한 공동 선언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한편 유엔기후총회에서 각국이 발표한 기후목표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두 나라,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위해선, 전세계 탄소의 40%를 배출하는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존 케리/미국 기후특사]
"미국과 중국은 차이가 있지만, 기후 분야에서는 협력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 광고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도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도전"이라면서, 메탄 감축과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산림파괴와 관련해 미국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의 불참을 놓고 "기후위기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와 경제문제로 으르렁 거리던 두 나라가 모처럼 협력을 약속하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올바른 방향"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영국이 내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올리자는 내용의 성명 초안을 참가국들에 제안했습니다.

각국이 내년말까지 파리협정에 맞게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강화하고 2023년 기후 정상회의를 열자는 내용입니다.

이번 총회에서 각 나라들이 내놓은 2030년 기후목표를 실행하면 지구 온도 상승폭이 2.4도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지구 기온 평균 상승을 2도보다 상당히 낮게 유지하자는 파리협정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이 때문에 기후위기의 시급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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