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풀린 동해안 대게잡이 시작…"위드코로나 기대"

  • 2년 전
금어기 풀린 동해안 대게잡이 시작…"위드코로나 기대"

[앵커]

겨울철, 동해안 특산물 하면 대게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올해 대게잡이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위판장에도 오랜만에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고 하는데요.

정지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갓 잡은 싱싱한 대게들이 위판장으로 옮겨집니다.

어른 손바닥보다 큰 몸통에 살이 꽉 찬 최상품 대게는 박달대게로 불립니다.

경매가 시작되자 좋은 대게를 사 가려는 상인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집니다.

"자, 만 공 삼백원(1만 300원), 208번 100마리 끝!"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매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동해안 지역의 대게잡이가 금지됩니다.

하지만 근해 외곽의 동해 일부 수역은 10월 말 금어기가 끝나 대게잡이가 시작됩니다.

지난 3일부터 대게를 잡은 배들이 들어오면서 동해안 특산물인 대게 판매 위판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올해 첫 대게잡이가 시작되면서 이곳 위판장에서 사흘 동안 10여 톤의 대게가 거래됐고, 마리당 최고가는 11만 6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대게를 처음 출하한 어민도 좋은 낙찰가에 만족스러운 모습입니다.

"작년에 비해서 게 크기가 많이 커졌고, 오늘 또 첫 입찰을 봤는데 작년보다 게가 좋아져서 입찰도 잘 나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게잡이 어민과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축제가 취소되고, 전문식당이 문을 닫는 등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전긍긍한다고 해서 당장 되는 게 아니니까 해결되는게 아니니까 전부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거죠. 저뿐 아니라 모든 상인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소상인들 다 어떡하든지 좋아져서 많이 나오셔서 드시면 좋죠."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어려움을 겪은 어민과 상인들은 이번 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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