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지막 국감…'손피켓'에 첫날부터 파행

  • 3년 전
文정부 마지막 국감…'손피켓'에 첫날부터 파행

[앵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어제(1일) 시작됐습니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해 정부를 감시 비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입법부 본연의 주요 업무인데요.

첫날부터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통위, 교육위, 과방위…행안위까지.

국민의힘 의원 자리마다 '손피켓'이 붙었습니다.

"국감을 하지 말자는 거야 지금 이거"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경기도청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행안위는 양쪽에 손피켓이 붙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자리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가 민주당 의원 자리엔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라는 글귀가 응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감 첫날,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손피켓을 둘러싸고 여야의 기 싸움이 벌어지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7개 국감장 모두에 손피켓이 내걸렸고 철거를 요구하는 민주당과 이를 거부하는 국민의힘이 부딪히면서 대다수의 상임위가 이날 오전 질의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감사를 중지했습니다.

"왜 중요한 국감을 왜 중지하는 거에요"

"한쪽에서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

"여태까지 여러 상임위에서 피케팅이 있었어요. 한 번도 이런 회의진행을 한 적이 없었는데"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을 받은 곽상도 의원이 속한 국회 교육위는 민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동용 / 더불어민주당 의원(교육위)> "곽상도 의원과 함께 교육위원회 상임위원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건 지극히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첫날부터 대장동 이슈로 불붙은 여야는 국정감사 기간 내내 화력대결을 펼칠 전망인데, 정작 국정감사의 본 기능은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고개를 듭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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