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고 월세 늘고…전세찾기 이중고

  • 3년 전
대출 막히고 월세 늘고…전세찾기 이중고

[앵커]

최근 서울 주택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월세로 바뀌는 경우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전셋집은 값이 많이 오른 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전세 대출까지 손 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전세 구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총 1만4,009건.

이 가운데 월세가 낀 이른바 '반전세' 계약은 40.3%였습니다.

이는 7월보다 5%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반전세 비중이 커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7월 임대료 인상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와 임대차 계약 만료 뒤 임차인이 갱신을 요구할 수 있는 갱신청구권이 시행되고 난 뒤부터입니다.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8%던 반전세 비중은 새 임대차법 시행 뒤 35%로 늘었습니다.

이 같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

사실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주택 세금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집주인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도 추가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전세금을 올려주기보다는 월세로 돌리려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

다만 전세 선호자가 많은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공급이 잘 안 되면 결국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전셋값 상승은 곧 매매가격의 연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택공급 확대와 유동성 관리, 투기·교란 행위에 대한 엄단 등 시장안정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발굴·전파·확산시키는 데 최우선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정부가 시장 안정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전세 시장의 불안 요소를 잠재우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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