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무시·인도주행…오토바이 단속 중 곳곳 실랑이

  • 3년 전
신호무시·인도주행…오토바이 단속 중 곳곳 실랑이

[앵커]

요즘 배달 오토바이 때문에 눈살 찌푸리신 적 많을 겁니다.

신호위반에 인도 주행까지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교차로를 횡단하는 차량 옆구리로 오토바이 한 대가 돌진합니다.

당연히 빨간불입니다.

"신호위반, 정차하세요."

도로 위의 무법자, 오토바이 특별단속 날입니다. 보행자 신호는 간단히 무시하고 인도 위로도 질주합니다.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됩니다.

심지어 보시는 것처럼 인도 위에 있다면 벌점 10점에 범칙금 4만 원이 부과됩니다.

뒤늦게 후회해봐야 소용없습니다.

"(4만 원에 벌점 10점이요.) 벌점은 빼주면 안 돼요? (선생님 위반한 거는 벌점을 뺄 선택권이 없어요.)"

일단 화부터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의하시는 분도 있긴 한데 보통은 본인들의 위반에 수긍하시는 편이고요.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긴 합니다."

말 끝나기 무섭게 헬멧이 날아듭니다.

"으아악!"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겨우 돌려보내고 나서야 끊긴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배달업체 사장인데요. 바쁜 피크시간에 단속을 많이 한다고 격분해서…"

잡혀서 화를 내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정지 요구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무시하고 도망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속하는 경찰도 고역입니다.

"도주하는 경우에는 저희는 추격을 최대한 지양하고 주변에 있는 경찰관과 합동으로…"

딱 2시간 3곳 교차로에서 152건이 단속됐습니다.

잡을 수가 없어 카메라로만 단속한 게 절반 가까운 71건이나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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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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