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 탄 제철 과일…매출도 '껑충'

  • 3년 전
◀ 앵커 ▶

온라인 라이브 쇼핑인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판로 확보가 어려웠던 농가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는데요.

제철 복숭아의 이른바 '라방' 현장에 공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담홍색 복숭아들이 가지마다 탐스럽게 영글었습니다.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지 하나에 복숭아 10여 개가 열리게 하는 이른바 '최고농업기술'을 보유한 명인이 운영하는 덕에 수확량이 월등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확을 늘려도, 인력 부족에,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 수익도 크게 떨어져 매출은 전같지 않습니다.

[이재권/최고농업기술 복숭아 명인]
"참 어렵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복숭아 명인에게 돌파구가 돼 준 건 바로 '라이브 커머스'.

[정승옥/복숭아 농장 대표]
"명인의 발자국 소리를 365일 들으면서 자란 복숭아예요."

직접 재배한 복숭아의 맛과 품질 자랑에 몰려든 소비자만 3천5백 명 이상.

## 광고 ##한 시간 만에 이틀치 매출을 올렸습니다.

히트상품은 복숭아만이 아닙니다.

지난달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학교에 납품예정이다 폐기될 뻔 했던 수박도 순식간에 한달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마켓경기' 쇼핑호스트]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급식이 중단이 되면서 우리 농가들이 굉장히 많이 힘들어졌다고…"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면서 경기도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 농가 30곳을 입점시켜 수수료 부담은 줄이고 전문 쇼핑호스트의 진행을 지원하는 등 100억여 원을 투입했고 인플루언서 등을 동원해 지역 특산물 판매에 효과를 톡톡히 본 강원도도 점차 분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상진/경기도농수산진흥원 과장]
"판매 시기를 놓치는 경우에 (도매시장에) 아주 낮은 금액으로 넘기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직거래에 해당하니까 농가에서 직접 얻을 수 있는 수익도 더…"

코로나19에 대면 구매가 부담인 소비자와, 판로 확보가 어려운 농가를 이어주는 라이브 커머스.

연중 대목인 추석 명절을 한 달 여 앞두고 지자체들이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어서 농가와 소비자 간 새로운 '스마트 판로'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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