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의 '1,700원' 간극…평행선 달리는 최저임금안

  • 3년 전
노사의 '1,700원' 간극…평행선 달리는 최저임금안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심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노사가 제시한 최저임금 요구안의 간극은 1,700원. 올해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내일(12일) 열릴 전원회의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해낼지 주목됩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8번의 회의를 진행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이) 조금만 인상돼도 취약계층의 고용 축소나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많이 나타날 것이고 이런 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저임금 노동자들의 갈등 유발 프레임은 이제 멈춰야 합니다. 최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어려움을 넘기는 것은 소상공인과 저임금 노동자인 약자들만 더 어려워지고 고립되는…"

경영계는 8,740원, 노동계는 1만440원.

올해 최저임금을 고려하면 경영계는 사실상 동결 수준의 안을 제시했고 이에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도 공익위원이 최저임금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

표결이 진행되면 각각 9명인 노사 측 위원들이 균형을 이루게 되고, 최근 10년간 그랬듯 공익위원 9명의 의견에 따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1만 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지난해 "공약을 못지켜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저임금 고시 일정을 고려하면 늦어도 13일 새벽 내년도 최저임금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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