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사태 야산 개발로 피해 커진 듯…수색작업 '난항'

  • 3년 전
日산사태 야산 개발로 피해 커진 듯…수색작업 '난항'
[뉴스리뷰]

[앵커]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13명이 실종됐습니다.

추가 산사태 우려에 수색 작업이 더딘 가운데, 야산 개발로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지난 3일 산사태가 휩쓸고 간 자리입니다.

원래 형태가 어땠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긴 절벽이 생겼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나무들이 맥없이 미끄러집니다.

여기서 시작된 산사태는 2㎞ 아래 항구까지 토사를 밀어냈고 쪽빛 바다는 흙빛으로 변했습니다.

"보통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지역 소방서에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도 이렇게 큰 산사태는 처음이라고 하셨어요."

당국은 경찰과 소방대, 육상자위대를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와 추가 산사태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또다시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충격을 받았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돼요. 하지만 이건 자연재해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이런 가운데 이번 산사태가 야산 개발로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즈오카 당국은 산사태가 시작된 곳에 택지 개발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을 하면서 이곳에 나무를 베어내고 흙을 쌓아두었는데, 산사태 때 이 흙을 포함한 토사의 붕괴로 피해가 커졌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개발과 산사태의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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