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비웃듯…끊임없이 번지는 불법 웹툰 사이트

  • 3년 전
단속 비웃듯…끊임없이 번지는 불법 웹툰 사이트

[앵커]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웹툰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인터폴과 공조해 합동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사이트를 적발해 폐쇄해도 다른 이름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운영진이 검거됐습니다.

그 후 3년, 온라인상엔 여전히 제2, 제3의 밤토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료 웹툰'을 검색만 하면 수십 개의 불법 사이트가 버젓이 드러납니다.

경찰은 6월부터 문체부, 인터폴 등과 합동단속에 나섰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둔 곳이 많은 탓에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이트를 차단한다 해도 도메인 주소만 바꾼 새 사이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불법 웹툰 유통 플랫폼의 트래픽은 전체 웹툰의 약 80%.

누적 피해액은 6조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법 사이트 전담팀을 꾸리는 등 더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매달 일정액을 내면 웹툰 서비스를 무한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구독경제'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음악, 영화도 그랬고 구독경제가 되기 전까지는 불법 복제가 많다가 구독경제가 되어버리면 없어집니다. 대부분. 저렴한 비용을 내고 2~3달 보다 보면 공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국은 각국의 수사 기관들과 상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공동대응을 위한 제도 개선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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