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與 일부 의원 반발…野 "쇼에 불과"

  • 3년 전
'투기 의혹' 與 일부 의원 반발…野 "쇼에 불과"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들은 당혹감 속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결정을 본질을 흐리기 위한 쇼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권익위 조사에서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내가 토지를 구입한 적은 있지만, 투기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당의 어려움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정은 지극히 졸속이고 부당하다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당이 여론을 질타를 받는다고 의혹 제기가 되면 일단 당을 나가라, 이런 공당의 조치가 정당하다고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당이 지금이라도, 조금 죄송한 표현이지만 이성을 좀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우상호 의원도 농지법 위반 의혹 소지가 있다는 권익위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한 뒤 농사를 지어왔다며,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억울한 국회의원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탈당 권유라는 엄정한 조치를 취하면서 당사자들의 소명조차 듣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과연 온당한 접근법이었느냐에 대해서 상당히 무리하지 않았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의신탁 의혹을 받은 윤미향 의원은 "시어머니가 살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정상 남편 명의로 집을 샀다"고 해명했고, 같은 의혹을 받은 김회재 의원도 "권익위 조사가 잘못됐다"고 반발했습니다.

문진석, 윤재갑, 김수흥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의혹 해소 뒤 복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민주당의 탈당 권유 결정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언론에, 국민에 보이기 위한 화려한 탈당, 언젠가 보면 조용한 복당이 돼 있는, 탈당을 가장한 또는 본질을 흐리기 위한 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출신 인사가 위원장인 권익위 조사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인 감사원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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