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김진욱 손은 잡았지만…갈등 해결 미지수

  • 3년 전
김오수-김진욱 손은 잡았지만…갈등 해결 미지수

[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이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검찰과 공수처는 사건의 이첩 등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됐는데요.

두 기관장은 협력을 다짐했지만, 구체적 이야기는 미뤘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욱 처장을 예방하기 위해 공수처를 찾은 김오수 검찰총장.

두 기관장의 만남은 27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김 총장과 김 처장은 손을 꼭 잡고 사진을 찍는 등 두 기관의 협조를 위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 총장은 "공수처와 검찰이 국민 앞에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필요하면 저와 처장님은 처장님대로 소통을 해서 공수처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자 이런 말씀이 있었고 저도 같은 취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논의가 잘 진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김 총장과 김 처장은 만남에서 검찰과 공수처의 갈등이 커졌던 '조건부 이첩'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건부 이첩은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넘길 때 기소 여부는 공수처가 판단하도록 수사를 마친 뒤 다시 공수처로 이첩할 것을 요청하는 권한입니다.

"(가장 현안이 사건 이첩 관련한 것인데) 그런 이야기는 앞으로 실무진들이 할 것이고,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갈등을 봉합할 만한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첫 상견례는 김 총장과 김 처장의 탐색전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앞으로 순차적인 협의를 다짐한 만큼 검찰과 공수처가 참여한 협의체는 재가동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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