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주목한 소형 원자로…'한국형' 경쟁력은?

  • 3년 전
빌 게이츠가 주목한 소형 원자로…'한국형' 경쟁력은?

[앵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나서면서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죠.

우리가 탈원전 정책을 지속하는 와중 차세대 원전 경쟁이 이미 시작된 셈인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소형 모듈 원전, SMR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SMR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을 일체화한 출력 300㎿ 안팎의 소형 원전입니다.

1000㎿가 넘는 기존 원전 발전량과 비교하면 매우 작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설비용과 높은 안전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형)원자로를 격납용기로 한번 더 싸서 냉각수 풀에다 담가서 나오게 되어 있어요. 냉각적인 측면에 있어서 훨씬 유리하죠."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 70여종의 SMR을 개발 중으로, 2035년까지 전세계 최소 380조원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우리도 이미 2012년 세계 최초로 소형 원자로 표준 설계인가를 받은 바 있고, 현재도 한수원 등에서 2030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국형 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두산중공업은 선두기업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새로운 SMR 제작에 참여합니다.

"건설과 중공업 분야는 우리나라가 뛰어나고요. 설계 분야는 비슷하거나 뒤처져 있지만 전반적인 산업 전체로 본다면 아직까지 경쟁력이 있다고…"

다만, 우리의 주력 소형 원자로는 빌 게이츠가 추진하는 소듐냉각고속로, SFR 방식이 아닌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물보다 무거운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SFR은 안전 검증을 거쳐야 하지만 이론적으로 한번 연료 장전으로 수십년 연속 운전이 가능해 사용후연료 처분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탄소 중립 목표하에 대안으로 떠오르는 영역인 만큼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을 합의 한 미국과의 적극적 기술 협업도 고려해볼 지점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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