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 사수' 진땀…날 세운 정세균·이광재

  • 3년 전
이재명 '기본소득 사수' 진땀…날 세운 정세균·이광재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공약 사수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과 연일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 등 여권 대선주자들도 검증의 날을 세웠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선별지원' 방식의 안심소득이 갈등과 대립을 심화시킬 거란 이재명 지사의 비판에, 오세훈 시장이 "기본소득은 선심성 현금살포의 포장에 불과하다"고 맞받으며 설전은 시작됐습니다.

논쟁은 주말을 거치며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이 지사는 재원 대책도 없이 연 17조원을 들여 서울시민 500만명을 골라 현금을 나눠주겠다는 '안심소득'이 오히려 선심성 현금살포에 더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오 시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가짜"라 부르며, "안심소득에 비해 역차별적이고 불공정하며, 경기진작 효과도 훨씬 떨어진다"고 맞받았습니다.

오 시장을 향한 이 지사의 강도 높은 비판은 그의 간판공약인 기본소득을 놓고 여권 주자들이 견제 수위를 끌어올리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기본소득이 불평등 해소에 도움되지 않고, 소비진작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고,

"오랜 숙고 끝에 내린 결론은 기본소득이 현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하지도, 적절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는 것"

이광재 의원은 시범 실시라면 몰라도, 전면 실시는 어려울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이재명 지사도 실험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할 거라고 봅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소득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기본소득을 비롯한 복지 정책은 내년 대선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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