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논쟁 재가열…미중, 총력전 태세

  • 3년 전
기원' 논쟁 재가열…미중, 총력전 태세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하면서, 미중간 신경전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또 다시 음모론을 꾸미고 있다고 반박하는 한편 자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지시하면서, 중국 당국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국제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 세계의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실험실에 더욱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과학자들에게 더 많이 협력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성명에 대해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미국이 배제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도 중립적인 보건 전문가들의 재조사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나를 포함해 누구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 무엇인지 100% 알지 못하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맞서 중국은 미국이 또 다시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미 올해 초 세계보건기구 WHO의 현장조사에 협조했으며, 권위 있는 보고서를 통해 결론이 난 것이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그들(미국측)이 말하는 '실험실 유출' 같은 음모론과 거짓 정보는 WHO 전문가들의 과학정신과 연구성과를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네팔과 스페인 등 외국 수반들과 연쇄통화를 하며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방역 기여를 강조하는 데 주력한 것도 '중국 책임론' 차단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이어 또다시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과 중국이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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