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잊어주세요'…태권도 "파리에서 금메달 1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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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잊어주세요'…태권도 "파리에서 금메달 1개 이상"

[앵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3년 전 도쿄 올림픽은 악몽으로 남아있습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기 태권도는 금메달 1개 이상을 따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이 힘찬 기합과 함께 돌려차기로 몸을 풉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노골드'에 그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던 태권도.

파리에서는 적어도 금메달 한 개는 목에 거는 게 목표입니다.

도쿄에서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던 이다빈도 이를 악물었습니다.

"긴장감도 많이 생기고 조금 준비 과정도 다르다 보니까 되게 신선하고 처음 올림픽 뛰는 거 처럼 그런 감정이 들어서 이번에는 도쿄 때보다는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유럽 전지훈련에서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인 건축물 '그랑팔레'에 다녀오면서 설렘과 긴장감은 동시에 커졌습니다.

"에펠탑에 오륜기가 딱 걸려있는 거 보고 많이 설레기도 했고 되게 웅장해지기도 했고…거기서 시합 뛸 생각하니까 좀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설렌다고 느꼈고…."

세계 태권도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한국의 금메달이 당연시 되는 건 옛말,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합니다.

"요르단의 살레라는 선수가 두 번째 판 8강에서 만나는데 제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준결승에서는 이탈리아 선수가 세계랭킹 1위라서 다 결승인 거 같습니다, 진짜."

역대 올림픽에서 숱한 명장면들을 남겼던 태권도는 파리에서 다시 한번 멋진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 긴 다리로 상대방 얼굴을 아프게 때리는 장면을 많이 상상해서 꼭 그렇게 맞히도록 하겠습니다."

태권도는 8월 7일 58kg급 박태준을 시작으로 파리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진천 선수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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