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격이 뿜뿜” vs 야당 “44조 주고 어음 받아와”

  • 3년 전


이번 한미정상회담 백신 외교 성적에 대해 여야가 극명하게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국격이 뿜뿜" 느껴졌다며, 성과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반면 국민의 힘은 "44조원을 투자하고 약속 어음만 받아왔다"고 혹평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놓고 "역대급이다" “상상 이상이다"라고 평가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한민국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격이 '뿜뿜' 느껴지는 한미정상회담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백신 대량 생산 기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예정에 없던 백신·치료제 당정회의까지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집합금지 면제 같은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미래 건강과 생명을 보장할 수 있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초라한 백신 외교라고 혹평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까지 발표했지만 정작 정부는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물량 확보도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에 어음을 받아온 것입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현대판 조공이 44조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들고 온 것은 고작 55만 명분의 국군장병들의 백신이죠."

백신 수급도 실패하고 K방역도 '폭망'했다며 코로나 19 대책을 전면 수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백신 1차 접종률 7%대로, 세계 최하위 성적표입니다. 5200만 국민 중 90%는 백신을 구경조차 못 했습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을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에게 모레 오찬 간담회를 제안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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