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완화론' 김진표 내정…부동산 민심 수습되나

  • 3년 전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부동산 특위 위원장에 5선 김진표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김 의원은 평소 부동산 세제 감면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임하자마자 당내 '부동산특위' 개편부터 나선 민주당 송영길 대표.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일)]
"진선미 위원장이 맡아서 비대위 차원에서 해왔지만 본인도 여러 업무 과중하고 그래서 교체를 하고…"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린다면"이란 말로 논란을 빚은 진 위원장의 후임에, 경제부총리 출신 5선 김진표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다주택자의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며 양도세 감면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거래세 완화를 적극 강조해 왔습니다.

사실상 부동산 세제 완화 논의를 예고한 거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우선 1주택 실수요자 보유세 완화 문제는 당내에서 공감대를 얻어가는 흐름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주택 장기거주자에 대해서는 급격한 세 부담 증가가 있지는 않은지 섬세하게 살펴볼 (필요는 있다)"

## 광고 ##송 대표는 또 당내 정책을 지휘할 정책위의장에 범친문 비주류인 박완주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 낙선한 박 의원은 부동산정책에 대해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세제뿐 아니라 대출규제 완화 등 송 대표의 구상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에선 이미 견제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3일,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실소유자, 무주택자가 집을 사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만, 그렇게 대출을 확 푸는 것은 또 다른 무언가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일단 재산세 고지가 6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보유세 완화의 방향과 강도를 두고 당내에서 치열한 토론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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