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미사일 시험 가능성…외교 셈법 달려"

  • 3년 전
◀ 앵커 ▶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개발 등과 관련한 자신들의 정책을 변화시킬 만큼 국제사회의 압박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외세 간섭을 막을 수 있는 궁극적인 억지력으로 보고 있으며, 핵 보유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의 대북 압박 수위가 자신의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바꿀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한층 강도 높은 제재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헤인스 국장은 또 북한이 주변 안보환경을 재편하기 위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미국 국가정보국장]
"북한은 주변 안보환경을 재편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고, 미국과 동맹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의 스콧 베리어 국장도 같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올해도 핵과 미사일, 군사 현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광고 ##북한이 처음엔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을 가늠하면서 도발을 피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압박이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명분으로 ICBM 시험발사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스콧 베리어/미국 국방정보국장]
"북한은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추구하는 동안에도 핵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도발 여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그의 요구에 응하도록 미국과 한국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을 지에 관한 계산법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의 수장이 대북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조만간 발표될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제재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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