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이상직 의원 구속…"증거인멸 우려"

  • 3년 전
◀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 앵커 ▶

자신이 창업한 '이스타항공 등 계열사에' 수백억 원대 손해를 끼친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전주지방법원 재판부는 오늘 새벽,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이 의원이 수사과정에서 보인 행태를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사를 마치고 전주교도소에서 결과를 기다린 이상직 의원은 그대로 수감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광고 ##[이상직/무소속 의원, 어제 오후]
"법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다. 재판장의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

하지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검찰 측 논리를 뒤집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 9일,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국회는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상직 의원이 받는 혐의는 크게 특경법상 배임과 횡령, 정당법 위반 등 4가지입니다.

계열사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을 자녀 소유의 이스타 홀딩스에 헐값에 팔게 하는 등 계열사에 4백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회삿돈 50여억 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일부를 장녀의 외제차 리스 비용과 오피스텔 임차비로 쓰게 한 혐의도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의 범죄로 항공사 부실과 600명이 넘는 대량해고 사태가 초래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영장까지 발부되면서 검찰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장 20일 동안 이 의원을 구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이 기간 안에 기소하면 이 의원은 앞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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