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외교관 10명 추방…"대선 개입·해킹 대응"

  • 3년 전
미, 러 외교관 10명 추방…"대선 개입·해킹 대응"

[앵커]

미국이 자국 주재 외교관 10명을 추방하는 등 러시아를 대상으로 강력한 제재를 가했습니다.

작년 미 대선 개입과 기반시설 해킹 등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건데요.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러시아 외교관 10명을 추방하는 등 러시아를 겨냥해 강력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관리들의 추방을 포함한 몇 가지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또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조치들을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정보당국의 사이버 해킹을 지원한 기업들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 등 개인과 기관들도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이번 조치는 작년 미 대선 개입과 연방기관 해킹 사건, 우크라이나 압박 등 러시아의 악의적 행동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고강도 제재를 가한 직후 대화의 손길도 내밀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와 충돌의 사이클을 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원합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 진전을 언급하며 정상회담을 재차 제안했습니다.

"두 나라가 당면한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올해 여름 유럽에서 정상회담을 갖길 제안합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공격적인 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미국은 양국 관계 악화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습니다."

러시아는 항의 표시로 존 설리번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항의하고, 조만간 대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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