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맞는 中 '전랑외교'…캐나다, 중국 외교관 추방

  • 작년
역풍 맞는 中 '전랑외교'…캐나다, 중국 외교관 추방

[앵커]

거칠고 공격적인 중국의 외교전략이 곳곳에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옛 소련 국가들의 주권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럽 국가들을 격분시킨 데 이어 최근 캐나다에선 중국 외교관이 정치인 사찰 논란으로 추방 결정을 받았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개봉해 중국 극장가에서 화제를 보았던 '전랑2'라는 제목의 영화입니다.

전직 특수부대원의 활약상을 그린 애국주의 영화로, 국제외교 무대에선 중국 측의 거친 언행들을 종종 이 작품에 빗대 '전랑외교'라 부릅니다.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운 중국의 이 같은 외교전략이 또 한 번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중국이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토론토 주재 중국 외교관이 중국 신장지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해온 캐나다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우리는 분명히 사려 깊은 방법으로 대응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 모두와 우리의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가 이 외교관을 추방키로 하자, 중국도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했다"고 반발하며 캐나다 외교관 추방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지난달에는 "구소련 국가들은 국제법상 유효한 지위가 없다"고 한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의 발언이 유럽 국가들을 뒤흔들었습니다.

유럽연합 측이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중국은 옛 소련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한다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소련 해체 이후 이들 국가들의 주권국가로서의 지위를 존중해왔습니다."

이른바 'G2'로 부상하며 세계 패권경쟁의 서막을 연 중국.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거칠고 노골적인 외교부터 세련되게 다듬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중국 #캐나다 #전랑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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