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이란 선제적 대응' 배경은…대선 염두?

  • 4년 전
트럼프 '對이란 선제적 대응' 배경은…대선 염두?

[앵커]

미국이 군사적 충돌이라는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란 군부 실세를 제거한 것은 중동지역에서 이란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란 시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쿠드스군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정밀 타격해 제거한 것은 미국인의 추가 희생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과 군인을 대상으로 임박하고 사악한 공격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행동을 포착했고 제거했습니다.

해외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조치'이자 향후 이란의 공격 계획을 억지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군사적 충돌 위험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행동에 나선 것은 미국의 정보력과 군사력을 과시하며 중동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공습은 중동지역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이란의 오랜 노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강경책'을 통해 지지층을 결속하고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 않아 미국내 강경파의 불만을 샀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원한다면 협상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해도 상관없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대외 관여를 끊겠다던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혼선이 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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