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참패' 성적표에…민주당, 무거운 침묵

  • 3년 전
출구조사 '참패' 성적표에…민주당, 무거운 침묵

[앵커]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민주당 중앙당사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도부는 결과만 확인하고 자리를 떴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로 가보겠습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 나와 있습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이곳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순식간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직전에야 이곳 상황실에 다 함께 도착했는데요.

다만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 상황으로 당사로 오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초조한 표정으로 숨죽이고 결과를 기다렸지만,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도부가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아, 한동안 카메라 소리만 들렸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그간 한 자릿수의 '박빙 승부'를 점쳐왔던 터라, 서울의 경우 20%p가 넘는 격차로 크게 진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한숨을 쉬며 다시 한번 확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영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강선우 의원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망연자실한 표정의 민주당 지도부는 대다수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소감 발표가 시작될 즈음 상황실을 떠났습니다.

김태년 상임선대위원장은 현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당사 9층의 당대표회의실로 이동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당 수습 방안 등을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조금 뒤 밤 10시쯤 이곳 개표상황실에 올 예정입니다.

상황실로 오기 직전에는 안국빌딩에 마련된 캠프를 찾았는데, 박 후보가 입장하자마자 캠프 내에선 기립박수가 나왔고, 관계자들과 주먹인사로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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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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