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세종대왕 시절 女 미라·의복 발굴

  • 3년 전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세종대왕 시절 여성의 패션은?"

세종대왕은 조선시대의 성군인데, 당시 여성들의 옷차림이 화제가 됐다고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지난 2010년 경기도 오산의 산업단지 발굴 과정에서 조선시대 여성의 미라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100점이 넘는 의복이 함께 매장돼 있었는데요, 이 옷들이 모두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겁니다.

굴삭기로 흙을 걷어내자 커다란 목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목관 안에는 여성의 미라가 고스란히 간직돼 있는데요.

얼굴의 윤곽이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았습니다.

이 여성은 임진왜란 이전인 1500년대 후반 숨진 사대부 가문의 부인으로 추정됐습니다.

2개의 묘에는 옷과 장신구 124점이 함께 묻혀있었는데요.

남성 관복처럼 목선이 둥근 '단령형원삼', 치마의 앞부분을 접어 앞은 짧고 뒤는 길게 만든 '전단후장형 쌍스란치마'까지.

그 동안 알 수 없었던 조선 초기 양반가 여성들의 복식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희소성이 있는데다, 사료적 가치까지 커서 역사학자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는데요.

이렇게 소중한 유물의 가치를 인정 안 할 수 없었겠죠.

문화재청은 발굴된 복식 124점 모두를 국가문화재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 앵커 ▶

생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미라가 발견되는 것도 드문 일인데, 함께 매장된 복식까지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문화재가 된다니 반가운 일이네요.

◀ 나경철 아나운서 ▶

역사학자의 연구 과제도 그만큼 늘어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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