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반전 또 반전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23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박성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결정이 됐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장직을 내려놓았던 오세훈 후보였는데요.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목소리가 떨렸던 오늘 오전 기자회견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영상)]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습니다.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거둬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주십시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김종석]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불거졌던 오세훈 후보인데요. 이제부터 이 얘기 해보겠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승리, 어느 정도 예상을 좀 하셨습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는 전혀 못했어요. 사실 선거라는 게 참 의외성이 있었기 때문에요. 항상 선거가 재밌고 정치라는 게 생물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생각해보십시오. 민주당 10년 서울시장의 촉발점이 된 분입니다. 원죄가 있다는 것이죠. 본인의 무상급식, 이런 사퇴로 인해서 지난 10년 동안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를 한 결정적인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지난 총선 때는 고민정 의원에게 결국 선거에서 패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 안철수 후보가 입당하면 본인은 출마하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면서 등판을 했거든요.

참 선거라는 이게 보면 운도 따르는 것 같고 전략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LH 사태가 터졌지 않습니까. 거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를 했죠. 오세훈 후보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장점이라는 게요. 본인이 좀 중도지향적인 전략들을 썼어요. 그러다보니까 그것이 나경원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고요. 특히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 같은 경우도 보면요. 상당히 의외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선거구도 자체가 인물론보다는 정권 심판론으로 가다 보니까요. 누구라도 정권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오히려 제1야당이 힘이 실리겠다고 해서요. 사실 안철수 후보의 인물론보다는 오세훈 후보의 진영론, 즉 제1야당의 후보론이 먹혀 들어갔던 측면이 있는 것이거든요? 참 그렇기 때문에 선거라는 게 예측할 수 없고요.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라는 것을 누가 예측했겠습니까.

[김종석]
일단 가슴 한 켠 무거운 돌덩이를 거둬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하겠다. 여기 보면 거의 당선한 듯한 주먹을 불끈 쥐고 좋아하는 오세훈 후보의 모습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종찬 소장님, 이게 공직선거법상 누가 정확히 어떻게 이겼는지, 안철수 후보를 얼마만큼 차이로 꺾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는데요. 통상적으로는 오차범위 내라고 하거든요? 그럼에도 안철수 후보가 승복할만한 어느 정도의 격차는 있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그렇죠. 단일화 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전에는 오적 안경, 이 신조어가 있었어요. 오세훈 후보는 적합도, 안철수 후보는 경쟁력 조사. 그렇게 봐서요. 오늘 조사가 공개될 때 상당히 박빙이고 경쟁력 조사는 그래도 안철수 후보가 우세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수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서 공개를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관계자의 전언에 따라서 내부에 선거 준비와 관련된 인사들은 아마 내용을 알 거예요.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요. 경쟁력 조사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약 2%p 정도 앞섰고 적합도 조사에는 4~5%p 더 앞섰다는 거예요. 단일화 조사 전에는 샅바 싸움이 있었습니다. 어떤 질문 문구를 하는 것이 더 좋겠느냐. 경쟁력 조사냐 적합도 조사냐.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까요. 오히려 이런 질문 문구에 대한 기준보다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오세훈 후보가 어떤 방식이든간에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죠.

[김종석]
전언을 통해서 알려진 것이고,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잖아요. 관계자의 전언을 통해서 어느 정도 오세훈 후보가 이 정도로 안철수 후보를 꺾었다. 이렇게 저희가 받아들이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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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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