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단일화 협상 타결…이르면 23일 후보 결정

  • 3년 전
吳-安 단일화 협상 타결…이르면 23일 후보 결정

[앵커]

그간 진통을 거듭했던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오늘 최종 타결됐습니다.

내일부터 여론조사를 시작해 이르면 화요일 승자가 발표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단일화 협상이 약 한 시간 전인 정오 직전에 최종 타결됐습니다.

첫 협상이 시작된 게 지난 9일이니, 약 12일만인데요.

최종 쟁점은 여론조사 시기와 문항이었습니다.

양측은 내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시작해 조사가 일찍 마무리되면 화요일, 그렇지 않으면 수요일에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가장 진통이 컸던 건 여론조사의 문항인데, 양측은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세부 문항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 내용의 큰 줄기는 어제 합의가 됐습니다.

조사기관 2곳에서 1,600명씩을 대상으로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절반씩 조사해 합산하되, 조사는 100% 무선전화로 이뤄집니다.

그동안 양측은 적합도 조사냐 경쟁력 조사냐, 또 무선전화 100%냐, 유선전화를 포함하느냐를 놓고 벼랑 끝 줄다리기를 이어왔는데요.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무산되며 보수진영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 금요일 각자 양보를 선언해 논의에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오늘도 국민의힘은 오 후보의 '희생적 양보',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대승적 결단' 덕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어찌 됐든 양측은 오늘이라도 두 후보가 만나 국민에게 단일화 의지를 밝히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 선거 일정 개시일인 목요일에는 둘 중 한 명만이 야권 단일후보로 선거운동에 임하게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렇게 야권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여권도 선거 레이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움직임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박영선 후보는 오늘 용산, 서초, 강남, 송파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역 공약을 내놓습니다.

이 4곳이 모두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는 곳인데요, 지역 밀착형 행보를 보이며 야권의 지지 기반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입니다.

당 차원의 지원 행보도 예정돼있습니다.

민주당 야당후보검증TF는 강남구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찾아 오세훈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한 공세를 폅니다.

오 후보가 이곳의 처가 땅을 임대주택 개발 부지로 셀프 지정해 30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이나 LH 공사 사태 등으로 불리해진 재보선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는데요.

다만, 오 후보 측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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