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대통령의 트라우마 / 다만 서울시장 선거에서 구하소서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000의 트라우마?' 누가 얘긴가요?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Q. 퇴임 후 지낼 사저를 향한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문 대통령이 SNS 글 올렸는데,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어요.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를 두고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죠.

그러자 문 대통령은 SNS에 "좀 스럽고 민망하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썼습니다.

댓글이 1만9천여개가 달렸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에 대한 겁박"이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Q. 대통령 사저 논란이 LH 사태와 맞물려 제기 된 건가요?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이미 논란이 됐었죠.

안병길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0월)
사저를 지으려면 대지를 사서 지으면 되지 않습니까? 3분의 2 가까이 농지를 매입해서 헌법상 경자유전도 위반하고 농지법도 위반하고.

문 대통령은 농지인 사저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영농 경력이 11년이라고 썼는데, 야당은 이게 LH 직원들의 투기 수법과 다를바 없다고 최근 다시 공격한겁니다.

청와대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죠.

Q. 문 대통령,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이 SNS가 논란이 될 걸 모르지 않았을텐데요?

지난 2011년이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아방궁’ 공격을 받았을 때 문 대통령은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방어’에 나섰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후에도 노 전 대통령 사저 논란에 적극 대응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17년 4월)
홍준표 후보님은 온 국민들이 다 가본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도 아방궁이다. 이런 식으로 터무니없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고요.

야당 공격이 해도 너무한다는 불만도 반영이 됐고, 임기 말 더 이상 밀려서도 안된다는 강공책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민심만 자극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지지층 결집 효과는 분명해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다만 선거에서 구하소서' 서울시장 후보들을 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한 대리전이 본격화하고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았는데요.

지난 총선 때 맞붙었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저격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지난 2009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가족의 내곡동 땅을 개발지구로 지정해 36억여원의 차익을 봤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김어준 다스뵈이다)]
"그 쪽에서 되게 급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0년 전에 이미 다뤄졌던 내용이다. 그 당시에도 문제 없는 걸로 끝난 사안인데 우려먹기 한다고 얘기하는데, 다른 거예요."

오 후보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고발한 상탭니다.

Q.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악연이 오래 가네요. 박영선 후보에게 고민정 의원이 있다면 오세훈 후보에겐 윤희숙 의원이 있네요?

오세훈 캠프 부동산정책본부장인데요. LH 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박영선 후보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 후보 목소리 들어보시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중립적인 인사의 특검을 야당이 받아야 한다, 그래야 떳떳한 거 아닌가.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못 받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도둑이 제발 저린 거 아닌가…"

윤 의원은 "야당도 특검 환영한다. 검찰 수사부터 하자는 것"이라며 "신문도 안 보고 우겨대는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야당이 특검도 하겠다고 논평까지 냈는데, 박 후보 측이 일부러 모른척을 한다는 거군요.

윤 의원은 박 후보를 향해 대응하기 힘든 건 못 알아들은 척하고 원래 기획한 프레임을 우긴다고도 했는데요.

상대 후보를 향한 검증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점 잊어선 안 될 겁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공정경쟁'으로 정해 봤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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