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뭐가 두렵나"…'LH 사태' 특검·檢수사 공방

  • 3년 전
서로 "뭐가 두렵나"…'LH 사태' 특검·檢수사 공방

[앵커]

LH 직원들의 투기 사건 수사를 둘러싼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에 맡기자,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부터 하자는 입장인데, 서로 "무엇이 두렵냐"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LH 사태' 특검 카드를 꺼내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이어 특검마저 거부하는 제1야당의 행태가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며, 이해 충돌과 공정에 둔감한 당의 관습이 탄로날까 두려운 것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체 무엇이 두렵습니까? 증거 인멸을 우려한다고 하나 투기한 땅이 없어집니까, 주택이 없어집니까, 대출 기록이 없어집니까? 핑계 속에 오히려 발본색원의 기회가 없어질 뿐입니다."

국민의힘은 특검에 앞서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무엇이 두려워 검찰 수사를 피하는 것이냐고 역공을 폈습니다.

공적 정보를 도둑질한 망국의 범죄를 발본색원 할 의지가 있다면 당장 검찰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검은 출범에만 몇 달이 소요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당장 가능한 검찰 수사부터 진행하다가 특검이 출범하면 그간의 수사 내용을 이첩하면 될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의 공세에 문 대통령이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좀스러운 해명"이라며 "감정적 분노를 거두고 소상히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새로운 사실도 없는 의혹을 LH 사건과 엮어보려 애쓰고 있다"며 "선거가 다가왔다고는 하지만 부디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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