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살인 70대 영장심사…"억울해서 그랬다"

  • 3년 전
주점 살인 70대 영장심사…"억울해서 그랬다"

[앵커]

인천의 한 주점에서 둔기로 50대 여성 둘을 공격해 1명을 숨지게 한 7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열렸습니다.

법원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반성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온 얼굴에 피범벅이 된 여성이 다급히 뛰어갑니다.

지난 8일 낮 1시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거리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범인은 조금 전 함께 건물에 들어갔던 77살 A씨입니다.

둔기로 자매 사이인 두 여성을 때려 그 중 1명을 숨지게 한 뒤 도망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의 잔혹성으로 미뤄 원한 관계나 범죄 연루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피해자 측 사정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이곳 인천지법에서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A씨에게서는 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살인 왜 하셨나요?)억울해서요. (피해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 있으세요?)미안하긴 합니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인천공항 택시 승강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약물 복용이 의심됐지만, 조사 결과 약물은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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