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묵묵부답'

  • 3년 전
'마포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묵묵부답'

[앵커]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옛 직장동료를 살해한 뒤, 시신을 경북 경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됩니다.

현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서울서부지법입니다.

이곳에선 조금 전 오후 2시부터 '마포구 오피스텔 살인' 피의자에 대한 영장 심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40대 A씨는 오후 1시 반쯤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혐의를 인정하냐, 범행을 미리 계획했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40대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시체 유기입니다.

A씨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로 옛 직장 동료를 살해한 뒤, 시신을 지방에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14일 오전 피해자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았고요.

피해자의 사무실인 마포구 오피스텔을 수색하던 중 혈흔 등 범죄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CCTV를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고, A씨가 경북 경산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경북경찰청과 공조해 15일 오전 A씨를 경산에서 긴급 체포했고요.

15일 저녁 A씨를 서울로 압송한 뒤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 상황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경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증권사를 함께 다닌 피해자에게 돈을 빌리려 했다가, 거절당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모욕감을 느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A씨가 여러 개의 흉기를 준비한 것 등의 정황을 볼 때,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며 "사건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범행 후 피해 남성의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부인에게 2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피해자 B씨의 시신을 부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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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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