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40여 명 확진…멈춰버린 시골 마을

  • 3년 전
◀ 앵커 ▶

한때 '해피700'이라고 해서 생활하기 가장 쾌적한 지역임을 자랑하던 평창의 한 마을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최근 열린 반상회 모임과 5일장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넘게 쏟아지면서 학교와 어린이집, 면사무소까지 모두 문을 닫은 겁니다.

주민 전체가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 시가지입니다.

한낮인데도 길을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합니다.

민원인들이 드나들던 면사무소에는 임시 폐쇄한다는 문구가 나붙었고, 파출소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지난 나흘간 진부면에서만 40명 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을 전체가 사실상 멈춰버린 겁니다.

## 광고 ##[지역 주민]
"거의 지금 밖에 안 나오려고 그래요. 장사하시는 분들도 '홀에 손님을 안 받을까'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아요."

진부면의 19개 공공시설이 임시 폐쇄됐고, 학교 수업은 12일까지 원격으로 전환됐습니다.

어린이집도 전면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은 임시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체육공원으로 몰렸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 옆으로, 밀려드는 주민들을 받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까지 도입했습니다.

이번 집단 감염은 일단 최근 열린 반상회 모임과 5일장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역 주민]
"8일 날 장도 세웠고, 5인 이상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반상회까지 열었습니다. 코로나를 증폭시킨 거 밖에 안 된다…"

방역 당국은 진부면에 거주하는 평창 리조트의 청소업체 감염자 5명이 관련됐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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