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겨냥 "지지율은 바람…구태정치 말라"

  • 3년 전
이재명, 尹 겨냥 "지지율은 바람…구태정치 말라"

[앵커]

여권에서 대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오늘 여의도를 찾았습니다.

이 지사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잠재적 라이벌인 이낙연 대표에게는 감사를 표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대표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당무위원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앞질러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란 말로 평가절하했습니다.

"지지율이라는 게 바람 같은 것이어서 언제 갈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제게 맡겨진 도정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선을 꼭 1년 앞둔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자 견제에 나선 겁니다.

윤 전 총장이 당연히 정치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본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구태정치 말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하자"고 따끔하게 일침을 놨습니다.

"여러 지적들이 있을 텐데 저는 검찰개혁이란 시대적 대의에 좀 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뛰어드는 당내 라이벌 이낙연 대표를 향해서는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로 어려운 거대 여당을 이끌어가는 일 그런 어려운 일들을 잘 해냈다 생각을 하구요. 본인이 혹여라도 조금 손실 봤을 수 있지만, 국민과 당을 위한 헌신이었다고 생각해서 저로서는 감사한 생각이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당무위원회 직전 약 5분간 별도 티타임을 갖고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사는 당무위원회 후 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를 향해 "동지"라 부르고 민주당은 '원팀'일 때 가장 빛난다고 말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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