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윤석열' 지지율 1위 급부상…요동치는 대선판

  • 3년 전
'정치인 윤석열' 지지율 1위 급부상…요동치는 대선판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 사퇴 이후 첫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급부상했습니다.

대선을 1년 앞두고 나온 이번 결과가 반짝 현상일지 아니면 민심의 변곡점일지,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이 촉발한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총장직 사퇴 이후 첫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0%를 단숨에 돌파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앞질렀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며 차기 대권 판도가 요동쳤습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는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높게 나왔고, 서울과 충청, 대구·경북 등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아직 정계 진출 선언을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유권자들에겐 사실상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봐야 한단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부상에 대해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다 총장직을 사퇴한 데 따른 이벤트 효과와 함께, 검찰 수사권 박탈로 부패가 판 칠 거란 메시지가 LH공사 투기 의혹과 맞물리면서 윤 전 총장이 정의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LH 투기 의혹이, 결국은 현 정부의 도덕성이라든지 현 정부가 취하는 부동산 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거잖아요…윤 총장이 이야기했던 것과 맞아떨어지는 것이 된 거잖아요."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정권에 맞설 수 있는 범야권 유력 주자의 출현을 환영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윤석열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아요."

윤 전 총장이 독자 세력으로 나서며 대권주자군이 빈약한 야권의 분열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읽힙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의 급부상을 평가절하했습니다.

검찰 개혁 이슈가 사그라들면, 과거 고건 전 총리나 반기문 전 총장처럼 높은 지지율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거란 주장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혹감 속에서 여론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여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의 막강한 잠재력이 확인된 만큼 이제 대권 상수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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