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2명' 높아진 양성률…4차 유행 대비

  • 3년 전
◀ 앵커 ▶

코로나19 새 확진자수는 이틀 연속 4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인데도 새 확진자 수는 거의 줄지 않았는데요.

날씨가 풀리고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감염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하루 검사 건수를 지금보다 두 배 넘게 늘려서 감염원을 더 일찍 찾아내기로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16명.

주말이다보니 검사건수는 평일보다 30% 정도 줄어든 4만 2천여건이었지만, 확진자수는 평일 수준으로 나온 겁니다.

양성률도 불과 하루 만에 0.7%포인트 오른 1.96%로 치솟았습니다.

한달 전에는 1백명 검사를 하면 1명이 양성을 받있지만, 지금은 1백명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더구나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국내 상황은) 지금까지 겪어보면 1.5%가 넘어가면 위험해요. 날씨도 좋아지고 접촉은 이전보다 늘어나는데, 언제라도 폭증할 수 있는 위험이 지금 있는 거예요."

일상 속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됐습니다.

인천 강화군청 공무원 2명이 잇따라 확진돼 직원과 주민 1천여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 광고 ##경기도 동두천시 외국인 집단감염 확진자는 14명이 추가돼 총 146명으로 늘었고, 서울 노원구 음식점 확진자도 2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따뜻해진 날씨에 이동이 늘고,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방역이 느슨해지면 '4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회적 피로도 증가,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긴장도 완화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하루 검사 역량을 50만건까지 늘리고, 2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주말에도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이어져, 접종 시작 9일만에 3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미뤄왔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을 확대할지 이번주 중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는데, 정부는 내일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1차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정우영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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