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주자" vs "덜 주자"...당정, 코로나 '쩐의 전쟁' / YTN

  • 3년 전
4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정부가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비슷한 논란 때마다 정부가 한발 양보해 왔지만, 이번엔 홍남기 부총리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입니다.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명재 / 전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2018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 : 일각에서는 우리 부총리를 임명한 이유는 예스맨이다….]

[이종구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018년 12월, 국회 인사청문회) : 시중에서는 청와대 말 잘 듣는 바지사장이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이런 평가를 받던 홍남기 부총리가 반기를 들기 시작한 건 본격적인 코로나19 위기 때부터입니다.

전초전은 코로나 추경을 논의하던 지난해 3월.

예산을 더 쓰자는 당에 정부가 퇴짜를 놓자, 홍 부총리 해임 건의설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3월) : 정부 측은 국가부채를 문제로 해서 소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추경은 감당할 수준에서 하겠다면서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으로 보일까 걱정된다고 맞섰습니다.

이후 "더 주자"는 당과 "덜 주자"는 정부의 '쩐의 전쟁'은 전면전에 들어갔습니다.

1차 재난지원금에 이어 2차 재난지원금, 손실보상제까지 번번이 충돌했지만, 승리를 거머쥔 건 대부분 당이었습니다.

결국, 불화는 4차 재난지원금 논의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선별과 보편 지원을 함께 추진하자는 당의 제안에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일) : 민생의 고통 앞에 정부·여당이 더 겸허해지길 바랍니다. 재정의 주인은 결국 국민입니다.]

홍 부총리는 국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며 다다익선보다 적재적소가 중요하다고 막아섰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3일) : 혹시 정부와 다른, 이견 사항에 대해서 국민에게 확정된 것으로 전달될까 봐, 재정 당국의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말씀드린 것으로….]

과거와 달리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홍 부총리의 의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침을 알아 그칠 데 그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사실상 자리를 걸고 배수진을 쳤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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