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방위비 작년 수준서 1년 연장 대략 합의"

"미일 방위비 작년 수준서 1년 연장 대략 합의"

[앵커]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중국 군사전략에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미군 방위비 협상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일본은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1년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과 일본이 오는 3월 방위비 분담금 협정 만료를 앞두고, 기존 협정을 1년 연장하기로 대략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2천17억 엔을 잠정 배정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는 2020회계연도 기준 분담금보다 1.2% 증가한 수준으로,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곧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분담금 1년 연장 방안'은 일본 측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7일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미일 외교장관 통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금은 5년마다 갱신돼, 양국의 실무 협상은 지난해 11월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폭 증액을 요구해온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퇴임이 확실해지면서 일본 측은 미국의 정권 교체 이후로 합의를 미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정식 교섭에 나서 실무 협의를 재개했고, 2022회계연도와 그 이후의 비용 분담을 위한 협의는 4월에 개시될 것으로 전해집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국 군사전략으로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2022회계연도 이후 분담금 협상에서는 일본에 더 많은 재정적 기여를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과 일본의 협상 결과가 지난 5일 재개된 한미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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